말그대로 가시밭길이었다. 하지만 끝내 러시아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한국은 4승3무3패(승점 15)를 기록, 시리아(승점 13)을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조 2위를 사수했다. 각조 1, 2위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브라질, 이란, 멕시코, 일본, 벨기에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가세하는 7번째 팀이 됐다.
한국은 이번 러시아행으로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과 인연을 맺은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32년만의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계속해서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며 연속 진출 횟수를 9로 늘렸다. 이전까지 월드컵에 9회 연속으로 나선 국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단 5개국 뿐이었다. 모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쟁쟁한 국가들이다.
'축구왕국' 브라질은 내년 러시아 대회 본선 진출까지 확정지으면서 21차례 모두 본선행을 일궈낸 유일한 국가며, '전차군단' 독일은 1954년부터 2014년까지 16회 연속 진출, 이탈리아는 1962년부터 2014년까지 14회 연속 진출, 아르헨티나는 1974년부터 2014년까지 11회 연속 진출, 스페인은 1978년부터 2014년까지 10회 연속 진출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은 아직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은 최종예선 역사상 처음으로 3패를 당하고, 감독이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목표로 한 러시아행에 성공하며 월드컵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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