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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A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달성했다. 그런데 태극전사들의 표정이 마냥 밝지 않았다. 아쉬움의 낯빛이 가득하다.
이번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줄곧 따라다녔던 경기력 때문이다.
맏형이며 최근 이란전과 우즈벡전에서 후반 조커로 뛴 이동국(전북 현대)도 여운이 긴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는 우즈벡전 후반 두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번은 헤딩슛으로 골대를 맞췄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한 불운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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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영건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약간 흥분된 모습이었다. 눈가도 촉촉히 젖어 있었다. A대표팀 소집 전 무릎 통증이 찾아왔던 그는 "있는 힘을 다 쏟았다.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얻어가는 게 많다. 자신감이 생겼고, 또 행복하다. 월드컵 본선에 가서 많이 배우고 싶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황희찬도 바로 소속팀 합류를 위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한다.
장현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우즈벡 종료 후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눈물을 쏟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