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최다골 웨인 루니 "대표팀 은퇴합니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7-08-23 23:16


ⓒAFPBBNews = News1



세계적인 축구스타 웨인 루니가 잉글랜드 유니폼과 작별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와 루니는 23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루니는 성명서 형식의 소감문에서 "오랜 시간 생각한 끝에 국제 축구계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매우 힘든 결정이었지만 가족, 에버튼의 매니저, 지인들과 의논 끝에 내린 결정이다"면서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은 항상 특별했다. 내가 선수 혹은 주장으로 선출된 것은 진정한 특권이었고 나를 응원해주신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를 숙일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레스 감독이 이번 주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 다가오는 경기를 위해 잉글랜드대표팀에 복귀하기를 요청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다"면서 "앞으로 항상 열정적인 잉글랜드 팬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니가 은퇴를 전격 발표하자 현지 영국 언론들은 앞다퉈 이 사실을 보도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만 17세이던 2003년 2월 12일 호주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로 사랑받으며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통산 A매치 119경기에서 53골을 기록했다. 53골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최다골이다.

지난 시즌부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입지가 축소되며 하향세를 걷기 시작한 루니는 2017~2018시즌을 맞아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해 화제의 중심에 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 2라운드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가레스 감독의 부름과 함께 대표팀 복귀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루니 본인은 마음을 정리한 상태였다.

앞서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제프 허스트경(76)은 루니의 대표팀 복귀설에 대해 "루니는 환상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맨유 수준의 클럽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하지 못한다면 잉글랜드를 대표하지 말아야 한다. 잉글랜드 대표로 뛰는 시간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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