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행 네이마르, 이적료+5년 연봉 6000억 육박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8-03 07:52


중국 행사에 참석한 네이마르 ⓒAFPBBNews = News1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25)가 스페인 FC바르셀로나와 작별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훈련장을 찾아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떠났다. 바르셀로나 구단도 네이마르의 마음이 떠났다는 걸 인정했다. 'MSN'라인을 구축했던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친구 네이마르와 즐거웠다. 새로운 무대에서 행운이 있기를 빈다'는 글을 남겼다.

네이마르의 다음 행선지는 이미 알려진 대로 프랑스 빅클럽 파리생제르맹이다. 유럽 언론들은 3일(한국시각)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특급 스타 네이마르의 이적은 세계 축구 이적 역사에서 큰 획을 긋게 된다. 단순한 한 건의 이적이 아니다. 이 이적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기 때문이다. 일단 네이마르의 연봉도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네이마르 이후 비슷한 급의 스타들의 이적료와 연봉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BBC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을 마칠 경우 주당 86만5000유로(약 11억5000만원)를 받게 된다. 이 금액은 세계 최고 연봉 기록이다. 1년 연봉으로 따질 경우 총 4500만유로(약 598억원, 세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리생제르맹이 네이마르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지불할 돈은 2억2200만유로(약 2952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생제르맹이 네이마르와 5년 계약을 마무리한다면 파리생제르맹이 네이마르를 데려와서 5년 동안 보유하는데 투자하는 총 금액이 4억파운드(약 5945억원)가 될 것이라고 BBC는 예상했다. 한 선수에게 우리나라 돈으로 약 6000억원을 쓰는 셈이다. 파리생제르맹은 카타르투자청이 소유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개인적으로 돈방석에 앉게 된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절 이미 연봉 보다 많은 돈을 스폰서 계약으로 벌어들였다.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 질레트, 파나소닉, 비츠 바이 드레 등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후원 금액만 2200만달러다. 바르셀로나에서 받은 연봉은 1500만달러였다.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에서 받게 될 연봉은 주당 86만5000유로(77만5477파운드)로 리오넬 메시(50만파운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만5000파운드)를 능가하게 된다. 카를로스 테베즈가 상하이 선화(중국)에서 받는 주급 61만5000파운드도 넘어설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시절 네이마르 ⓒAFPBBNews = News1

네이마르의 이번 계약은 다른 종목의 빅 사이닝과도 비교해도 흥미롭다.

NBA 스타 제임스 하든(휴스턴)은 올초 소속팀과 4년에 1억7200만달러(약 2556억원) 연봉 계약을 했다. MLB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기간 13년에 총액 2억4600만파운드(약 3656억원) 계약을 했다.

NFL(미프로풋볼)에선 인디애나폴리스 쿼터백 앤드류 럭이 NFL 역사 최고 계약인 1억600만파운드(약 1575억원)에 사인했다. 영국의 포뮬러원 스타 루이스 해밀턴은 2015년 1억파운드(약 1486억원) 계약으로 영국 최고 연봉 스포츠맨이 됐다.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 12개월 동안 두 차례 대전으로 2600만파운드(약 386억원)를 받았다. 골프 스타 로리 맥길로이는 나이키와 10년 후원 계약을 하면서 8000만파운드(약 1189억원)를 받기로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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