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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4G멀티골'수원,상주에 3대0승,7년만에 5연승-2위 등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7-23 19:52



"자신감이 올라와 있다. 이럴 때는 누가 와도 막을 수 없다. 오히려 도취되지 않도록 눌러주고 있다."

2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상주 상무전을 앞두고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조나탄의 활약에 흐뭇함을 표했다.

올시즌 19경기 16골, 최근 인천(2골)-포항(2골)-전남(3골)과의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리그 득점 1위 조나탄은 상대팀 상주 라커룸에서도 단연 화제였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윤준성, 이경렬 등 중앙수비들이 오직 조나탄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정준연에게 염기훈 '맨마크' 임무를 부여했다"고 했다. "선수비 후역습,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은 후 후반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했다.

경기 초반 상주의 '승부수'는 통하는 듯했다. 상주는 초반 강한 압박으로 '염나탄' 염기훈, 조나탄 투톱을 막아섰다. 전남 유스 출신 정준연은 염기훈을 찰거머리처럼 쫓아다녔다. 센터백 이경렬, 윤준성이 조나탄을 밀착 마크했다. 무더운 날씨속에 전반 20분이 넘도록 수원은 원활한 공격작업을 해내지 못했다.

결국 서정원 감독이 옳았다. 아무도 '수원 호날두' 조나탄을 막을 수 없었다. 전반 25분만에 조나탄의 발끝이 '번쩍' 불을 뿜었다. 수원 진영 후방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상주 수비수 이경렬이 가슴 트래핑한 것이 조나탄의 발에 걸려들었다. 골잡이가 상대 실수를 놓칠 리 없었다. 왼발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7호골,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 2개의 슈팅 중 1개의 유효슈팅, 그것이 바로 조나탄의 골이었다.

후반 4분 염기훈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을 상주 골키퍼 오승훈이 필사적으로 막아섰다. 통산 59골 195도움으로 60-60클럽에 단 1골을 남겨둔 염기훈의 발끝은 날카로웠다. 골이 불발된 후 아쉬움을 표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후반 7분 김호남 임성택을 빼고 날쌘 공격수 박수창 주민규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9분, 조나탄이 후방에서 이어진 패스에 지체없이 발을 갖다댔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조나탄!" 함성으로 가득찼다.

0-1 상황, 상주가 조나탄과 염기훈을 필사적으로 막아섰지만, 수원에는 '염나탄' 투톱 외에도 측면 공격수 김민우가 있었다. 후반 16분 미드필더 최성근의 킬패스를 이어받아 주로 쓰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상주는 끝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37분 홍 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어받은 주민규가 문전으로 슬라이딩했지만 한끗이 부족했다.


'득점왕' 조나탄은 한 골에 만족할 뜻이 없었다. 마지막까지 기회를 노렸다. 후반 44분 나홀로 오른쪽 측면을 치고 달리더니 수비수를 벗겨내고 기어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 연속 멀티골을 달성했다. 리그 17-18호골을 한번에 쏘아올렸다.

조나탄의 멀티골, 김민우의 쐐기골에 힘입어 수원은 상주에 3대0으로 완승했다.

지난 9일 제주전 이후 파죽의 리그 5연승을 달렸다. 수원은 윤성효 전 감독 시절인 2010년 7월31일~2010년 8월 28일, 5연승 이후 무려 7년만에 5연승을 달렸다. 수원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999시즌, 2008시즌에 기록한 8연승이다.

이날 승리는 여러 모로 값졌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42점으로 울산(승점42)을 다득점에서 밀어내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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