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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발끝' 구관 vs 신관, 불붙은 도움왕 경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7-17 18:35


왼쪽부터 염기훈(수원) 김영욱(전남) 윤일록(서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5일, 수원과 포항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포항 스틸야드. '수원의 캡틴' 염기훈(34)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전반 27분 정확한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우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도움 1개를 추가한 염기훈은 올 시즌 7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리그 21경기에서 7도움(평균 0.33개)으로 3연속 도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2015년부터 2연속 도움왕을 거머쥐었다. 염기훈의 올 시즌 목표 역시 도움왕이다. 그는 "3년 연속 도움왕을 하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리그에도 한 획을 긋는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신흥 세력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구관' 염기훈에 대항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매섭다. 대표주자는 김영욱(27·전남)과 윤일록(26·서울)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물오른 발끝을 자랑하며 도움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전남의 김영욱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7도움(평균 0.44개)을 기록했다. 2010년 데뷔 후 개인 최다 도움(종전 2012년 5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김영욱은 "선수들이 내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준 덕분이다. 선수들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말처럼 전남은 외국인 공격수 자일과 페체신을 앞세워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윤일록 역시 7도움(평균 0.37개)을 기록 중이다. 그는 다소 얼떨떨한 모습이다. 윤일록은 16일 제주와의 맞대결 직후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부터 기록이 좋았다. 올해 같은 상황은 처음"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경기에 나섰을 때 득점이나 도움을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눈앞의 플레이를 하나씩 해나간다는 마음으로 하겠다"며 평상심을 강조했다.

구관과 신관의 도움왕 경쟁은 19일 전국 6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22라운드에서 계속 이어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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