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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제가 행복한 고민하고 있는거죠."
최윤겸 강원 감독이 허허 웃었다.
변화가 있다. 강원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카타르SC에서 뛰던 미드필더 한국영이 강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장신(1m96) 공격수 나니(프랑스), 브라질과 스페인 이중국적 수비수 제르손도 강원에 합류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새 선수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팀이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공격수 정조국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 자리를 채워야 했다. 미드필더에서는 활동량 많은 선수가 없었다. 수비에서도 외국인 선수 발렌티노스가 이탈하면서 고민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새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그러나 최 감독의 고민은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해서 경기를 풀어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 감독은 "얼마 전에 최강희 전북 감독님의 인터뷰를 봤다. 감독님께서 김신욱 등 수준급 공격수들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고민해야 했다고 얘기했다. 감사하게도 나 역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며 허허 웃었다.
평창=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