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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구는 헛심 공방 끝에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맞선 대구는 3-5-2 전술을 활용했다. 레오와 정승원이 투톱으로 나섰다. 세징야, 김선민 정우재 류재문 홍승현이 허리를 구성했다. 스리백에는 김진혁 한희훈 김우석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상승세의 두 팀이었다. 서울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2대1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5월 3일 전남전 이후 5경기만에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안드레 감독대행 체제 전환 후 1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 가도에 들어섰다.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서울과 대구. 두 팀 사령탑은 한입 모아 "초반 분위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작은 대구가 좋았다. 대구는 '외국인 듀오' 레오와 세징야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골을 노렸다. 특히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김선민의 슈팅이 서울의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서울은 대구의 흐름을 막아 세우기 급급했다. 전반 35분에야 첫 번째 슈팅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대구가 거침없는 전진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서울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원균과 하대성을 차례로 빼고 이석현과 조찬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대구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대구는 레오와 정승원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7분 대구의 한희원이 서울의 주세종을 막아 세우던 과정에서 파울을 범한 것. 심판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경고 1장을 받았던 한희원은 누적경고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은 윤승원의 슈팅을 앞세워 골을 노렸다. 이에 대구는 레오와 김선민을 빼고 황재원과 이재권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골을 넣으려는 서울과 막으려는 대구.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두 팀은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