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0대0 무, 슈틸리케호 여전히 답답한 공격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6-08 03:52


기성용 스포츠조선

황희찬 스포츠조선

한국 축구 A대표팀이 FIFA 랭킹 140위 이라크와 비겼다. 테스트 성격의 친선경기였지만 공격이 답답했다.

A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서 무득점,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지동원을 중앙 공격수로, 그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이청용을 배치했다. 중앙 허리 4명으로 박주호 한국영 남태희 김창수를 세웠다. 스리백은 장현수 기성용 홍정호를 투입했다. 주장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배치한 게 주목할 부분이다. 골문은 김승규에게 맡겼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스리백 가동은 처음이다.

손흥민은 좌우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이청용과 좌우 측면 자리를 오갔다. 기성용도 3선과 2선을 오가면서 공수 밸런스를 잡았다. 기성용은 간혹 롱패스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상대는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을 내려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았다.

태극전사들은 볼점유율에서 앞섰다. 그러나 중원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무너트리지 못했다. 측면과 중앙 공격 모두 마지막 볼터치가 불안했다. 최전방 공격수에게 위협적인 스루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최전방의 지동원-손흥민-이청용이 움직일 공간도 좁았다. 이러다보니 전반 초반 슈팅 기회 조차도 많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35분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날아갔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41분 상대 코너킥 수비에서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이 나왔다.

두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한국의 전반전 슈팅은 2개였다. 이라크는 1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황희찬 이근호 이명주를 투입했다. 대신 손흥민 이청용 남태희를 교체했다. 그리고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꿨다. 기성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끌어올렸다.

공격에 생기가 돌았다. 황희찬과 이근호가 많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기성용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9분 지동원 대신 이재성을 투입했다. 스피드가 좋은 황일수를 후반 31분 기성용 대신 넣었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전반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와의 일전을 앞두고 이라크전을 통해 실점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그렇더라도 무득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상대 수비를 위협할 만한 장면이 거의 없었다.

A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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