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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에 이어 최용수 감독도 중국을 떠나게 됐다.
최 감독은 1일 장쑤 쑤닝과 결별했다. 장쑤는 이날 "개인적인 이유로 최용수 감독과의 계약을 중도 해지한다. 상호 합의하에 계약 해지에 동의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팀을 위해 기여한 최용수 감독의 앞날을 축복한다"고 발표했다.
장쑤는 ACL 8강 진출에 실패한 후 최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쉬움이 남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7월 장쑤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도중 팀을 맡았지만 리그 2위, FA컵 준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극과 극의 행보였다. 슈퍼리그에서 1승5무5패 승점 8점을 기록, 13위에 머물러있다. ACL은 또 달랐다.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통과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16강에서 여정이 멈췄고,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장쑤는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감독은 구단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동안 쑤닝 그룹의 오너인 장진둥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최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결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 감독은 중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 것에 대해 장쑤 구단에 감사해 하고 있다. 장쑤도 최 감독에게 최대한의 '이별 예우'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에 앞서 이장수 창춘 야타이 감독이 올 시즌 5경기 만에 경질됐다. 일주일 전에는 홍명보 감독은 구단의 지나친 간섭으로 항저우 뤼청을 떠났다. 이제 중국에 남은 한국 사령탑은 박태하 옌볜 푸더 감독과 장외룡 충칭 감독, 둘 뿐이다. 두 감독의 앞길 또한 안갯속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에 한국 감독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중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