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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7년 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제 남은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는 잉글랜드와의 3차전.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한국의 조 1위 여부가 결정된다. 승리하거나 비길 경우 한국은 1위가 된다. 반면 한국이 잉글랜드에 패할 경우 2위가 된다.
신태용 감독은 "1위로 가야 그래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을 만나게 된다. 향후 일정을 감안할 때도 1위가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대진에 따라 한국이 A조 1위를 하면 31일 C(잠비아 포르투갈 이란 코스타리카)·D(남아공 일본 이탈리아 우루과이)·E(프랑스 온두라스 베트남 뉴질랜드)조 3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이번 대회는 24팀이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통해 16강팀을 가리고 있다. 조 상위 1~2위 12팀과 3위 중 상위 4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다. 아직 한국이 16강에서 대결할 팀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우리가 A조 2위를 할 경우 16강 상대는 C조 2위다.
또 경기를 펼칠 구장도 차이가 있다. 1위로 갈 경우 우리가 조별리그 기니전과 아르헨티나전을 치렀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전을 갖는다. 2위일 때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있다. 백승호는 "전주로 다시 돌아와 16강전을 하고 싶다. 잉글랜드전을 잘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일정상으로도 A조 1~2위는 차이가 있다. 1위를 했을 때 우리 태극전사들의 준비 기간이 4일로 가장 길다. 한국의 잉글랜드전은 26일이고, A조 1위의 16강전은 31일이다. 온전히 4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일전을 준비할 수 있다. 2위의 경우 16강전이 30일에 있어 준비할 수 있는 날이 3일로 1위보다 하루 적다.
16강부터는 단두대 매치다. 질 경우 바로 짐을 싸서 떠나야 한다. 따라서 체력 회복 등을 고려할 때 하루 더 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잔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 1위로 16강에 가는게 낫다. 한국이 잉글랜드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 하더라도 결코 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