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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33·강원)이 돌아온다.
정조국은 오는 13일 평창 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대구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그라운드 복귀가 유력히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2일 울산 현대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이탈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정조국의 이탈에도 강원은 고군분투 했다. 클래식, FA컵 등 8경기서 3승2무3패를 기록했다. 외국인 공격수 디에고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이근호 김승용 김경중 황진성이 지키는 공격라인의 부담감을 덜었다. 이들 모두 스피드와 개인기에 능하다는 강점은 있었지만 상대 수비를 깰 만한 파워와 결정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조국의 복귀는 강원이 스피드와 파워를 고루 갖춘 공격진이라는 시즌 전 계획을 이룰 수 있게 됨을 뜻한다. 노련한 정조국이 해결사 역할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조국이 대구전에 당장 선발로 나설 지는 미지수다. 정조국은 "현재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라며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과 상의해 복귀 시점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 역시 "같은 부위를 다시 다친 것이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느렸고 (활용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며 굳이 무리하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상황에선 교체명단서 대기하다 승부처에 '해결사'로 나설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