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첼시, 웸블리서 토트넘과 한솥밥?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5-03 10:43


ⓒAFPBBNews = News1

홈구장 재건축을 계획했던 첼시가 난관에 부딪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일(한국시각) '당초 오는 2021년까지 완료될 계획이었던 스탬포드 브리지 재건축이 2023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첼시는 내년부터 스탬포드 브리지를 6만석 규모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하지만 경기장 인근을 지나는 철로 문제가 대두되면서 공사 기간이 좀 더 길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1887년 개관한 스탬포드 브리지는 지난 130년 동안 증축을 거듭해 현재 4만1663석 규모를 갖췄다. 그러나 2000년대 초부터 성적이 급등하며 팬수가 증가했고, 노후화된 경기장 시설 문제가 팀의 확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첼시 구단 측은 5억파운드를 투자해 6만석 규모의 '뉴 스탬포드 브리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출했고, 지난 1월 승인을 받았다. 새 경기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새둥지)'의 디자인을 맡았던 자크와 피에르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오는 2018~2019시즌 종료 전까지 대체 경기장 선정 작업을 마치고 새 경기장 건설 전까지 '더부살이'를 계획했다. 그러나 공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은 잉글랜드 대표팀 및 FA컵, 리그컵 경기 등 굵직한 경기가 열리는 '잉글랜드 축구의 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화이트하트레인 재건축에 들어가는 토트넘도 다음 시즌부터 이곳을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한다. 9만석에 달하는 방대한 수용규모가 강점이나 반대로 매 경기 좌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큰 게 사실이다.

웨스트햄의 홈구장인 런던스타디움도 대안으로 꼽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곳이다. 데일리메일은 '첼시가 지난해 10월 이미 실사를 마무리 한 곳'이라고 짚었다. 웸블리 스타디움 3분의 2 규모인 6만600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첼시 입장에선 전통적인 라이벌 중 한 팀인 웨스트햄과의 동거가 껄끄러울 수도 있다.

이들 외에도 챔피언십(2부리그) 레딩의 홈구장인 마데스키스타디움과 '잉글랜드 럭비의 성지'로 꼽히는 트위크넘스타디움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마데스키스타디움은 2만4161석에 불과한 수용규모가 걸림돌이고, 트위크넘 스타디움은 지역 의회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대체 경기장 논의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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