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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들어가서 말 많이 하자!"
신태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렸다. U-20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하승운이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김진야 임민혁 백승호가 뒤에서 힘을 보탰고, 이승모 한찬희가 경기를 조율했다. 포백에는 신찬우 이상민 김민호 이유현이 위치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선제골은 U-20 대표팀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김진야의 어시스트를 받은 하승운이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수원FC는 전반 40분 송수영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전발을 1-1로 마감했다.
전반 마감과 동시에 신 감독이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신 감독은 전반에 뛴 선수들을 불러 모아놓고 잘된 점과 부족한 점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후반에 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신 감독은 후반전에 더블볼란치(2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민과 김승우를 두고 "둘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한 명이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면, 다른 한 명은 뒤를 막으면서 같이 달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 감독이 전술 설명과 함께 주문한 것은 두 가지였다. 바로 소통과 적극성이었다. 신 감독은 "그라운드 안에서 얘기를 많이 해야 한다. 서로 말을 많이 하면서 움직여야 패스도 잘 이어지고, 위험 지역에서 실수하지 않는다"며 "말을 많이 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적극성에 대해서도 전달했다. 신 감독은 "뭐가 무서워서 뒤로 물러서는지 모르겠다. 몸싸움에서 밀리는 것도 아니다.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U-20 대표팀이 2대3으로 역전패했다. 과연 소통과 적극성을 강조한 신태용호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