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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아시안컵 예선에서 기적같은 조1위와 함께 금의환향한 태극낭자들이 WK리그 개막전에서 화끈하게 조우했다.
14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구장에서 펼쳐진 WK리그 개막전, 인천 현대제철이 구미 스포츠토토와 1대1로 비겼다.
윤덕여호에서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고 전날인 13일 밤 금의환향한 '한솥밥' 태극낭자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대한축구협회 조병득 부회장, 안기헌 전무,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 황보관 기술교육실장과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뜨거운 경기가 펼쳐졌다.
윤덕여호 국가대표 중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 이영주, 이민아, 스포츠토토 골키퍼 강가애, 여민지, 이소담 등이 선발로 나섰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3분만에 원정팀 구미 스포츠토토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3분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통합4연패에 빛나는 '1강' 현대제철은 비야와 따이스, 이민아가 바지런히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30분 박희영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섰다. 전반 32분 비야가 박스안으로 쇄도하는 따이스를 향해 찔러넣은 스루패스 역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8분 이민아가 단독 찬스를 맞았으나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40분 주수진이 부상하자 국가대표 원톱 유영아가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올시즌 구미 스포츠토토 유니폼을 갈아입은 유영아가 '친정' 현대제철을 상대로 처음으로 맞섰다.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은 후반 3분 신민아, 이세은을 빼고 국가대표 장슬기, 조소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현대제철의 공세가 뜨거워졌다. 후반 6분 비야의 날선 전진패스를 이어받은 박희영이 골망을 갈랐다. 측면에서 가장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던 박희영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1분후 이민아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희영의 날카로운 슈팅을 강가애가 막아섰다. 후반 28분 쥐가 난 박희영을 대신해 국가대표 전가을이 투입됐다.
평양에서 이틀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태극낭자들은 피곤함도 잊은 듯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특히 북한전 동점골의 주인공 장슬기는 왼쪽 풀백으로 나서 끊임없이 측면을 오르내리며 찬스를 노렸다. 구미 스포츠토토 역시 유영아와 지오바나를 중심을 막판 공세를 높였다. 마지막 추가시간까지 승리를 향한 양팀의 공방은 계속됐다. 후반 종료 직전 '슈퍼소닉' 전가을이 폭발적인 드리블로 단독 쇄도하며 오른발로 깔아찬 슈팅을 강가애가 발끝으로 막아섰다. 결국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봄밤, 여자축구 팬들을 열광케한 뜨거운 승부를 보여줬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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