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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상은 없을 것 같다."
신태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2017년 아디다스컵 4개국 초청대회 2차전에서 4대1 완승을 거둔 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감독의 주문,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했다. 세트피스 실점이 있었지만,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온두라스전부터 정말 잘 따라오고 있다. 이렇게까지 잘 해줄 것이라 생각 못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5월 20일 국내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모의고사. 아프리카 팀과의 대결이라 신태용호에 큰 의미가 있었다.
신태용호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기니와 1차전을 벌인다. 신 감독은 조 편성 직후 "어느 대회든 첫 경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기니전을 잘 치러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아프리카 팀과의 대결 경험이 적다"고 밝힌 바 있다.
잠비아는 U-20 월드컵 아프리카 1위로 본선 조별리그에 오른 강호다. 신태용호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는 아프리카 기니다. 기니는 3위로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했다. 아프리카 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아프리카 선수들에 위압감을 느낄까 걱정했는데 경험을 쌓은 점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도 전반 20분 까지는 위축되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그 후 경기하면서 선수들도 할 수 있다고 느낀 것 같다. 그게 큰 소득"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전반 초반 왼쪽 풀백 신찬우를 뺐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영욱을 빼고 하승운을 투입했다. 신 감독은 "신찬우는 본인도 모르게 근육이 올라왔다. 10분 뛰고 싶어도 뛸 수 없는 상태"라며 "조영욱 하승운은 유형이 비슷하다. 아프리카 선수 경험을 두루 주기 위해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