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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넣는 수비수' 라모스, 그의 머리는 공중에서 더 빛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3-08 11:29


라모스의 강력한 헤딩 ⓒAFPBBNews = News1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31)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골넣는 수비수'다. 그는 수비수 중 고득점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라모스는 공중볼에 매우 강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 고탄력 점프를 이용해 누구 보다 높이 치솟아 정확하게 머리로 움직이는 공을 때린다. 축구에서 헤딩슛은 골키퍼에게 가장 위협적이다. 발로 때린 슈팅 보다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키 1m83인 라모스의 헤딩슛은 골키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라모스의 머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7년 연속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벌어진 나폴리와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6대2로 압승, 8강에 올랐다. 이로써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12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5무)을 이어갔다. 또 스페인 클럽팀으로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클럽대항전에서 47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도 마드리드가 3대1로 역전승했었다.

경기 양상은 1차전과 흡사했다. 선제골을 먼저 얻어 맞고 3골을 넣어 승리했다.

마드리드는 전반 24분 나폴리 공격수 드리어스 메르텐스에게 한방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마드리드 수비진은 나폴리의 빠르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에 고전했다.

그러나 마드리드는 하프타임 이후 후반,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6분 라모스가 토니 크로스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머리로 받아 동점골(1-1)을 만들었다. 그리고 6분 후 다시 라모스가 때린 헤더가 메르텐스를 맞고 굴절,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메르텐스의 자책골로 기록, 결승골이 됐다.

'POM(최고 수훈 선수)'으로 뽑힌 라모스는 인터뷰에서 "오늘은 나의 10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이었다. 어려울 때 골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우리는 전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선수들과 함께 극복했다. 전반전에 했던 실수들을 잘 돌아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세비야 유스 아카데미 출신인 그는 세비야에서 3시즌을 뛴 후 2005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까지 12시즌째 마드리드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라모스는 매 시즌 평균 5골 내외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마드리드 입단 이후 가장 많은 9골을 넣었다.

그는 2015~2016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아틀레티코와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5대3) 끝에 우승했다.

나폴리전에서 주도권을 잡은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알바로 모라타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모라타가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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