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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세르히오 라모스(31)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골넣는 수비수'다. 그는 수비수 중 고득점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라모스는 공중볼에 매우 강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 고탄력 점프를 이용해 누구 보다 높이 치솟아 정확하게 머리로 움직이는 공을 때린다. 축구에서 헤딩슛은 골키퍼에게 가장 위협적이다. 발로 때린 슈팅 보다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키 1m83인 라모스의 헤딩슛은 골키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 양상은 1차전과 흡사했다. 선제골을 먼저 얻어 맞고 3골을 넣어 승리했다.
마드리드는 전반 24분 나폴리 공격수 드리어스 메르텐스에게 한방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마드리드 수비진은 나폴리의 빠르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에 고전했다.
'POM(최고 수훈 선수)'으로 뽑힌 라모스는 인터뷰에서 "오늘은 나의 10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이었다. 어려울 때 골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우리는 전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선수들과 함께 극복했다. 전반전에 했던 실수들을 잘 돌아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세비야 유스 아카데미 출신인 그는 세비야에서 3시즌을 뛴 후 2005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까지 12시즌째 마드리드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라모스는 매 시즌 평균 5골 내외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마드리드 입단 이후 가장 많은 9골을 넣었다.
그는 2015~2016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아틀레티코와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5대3) 끝에 우승했다.
나폴리전에서 주도권을 잡은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알바로 모라타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모라타가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