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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턴 동작이 1986년 멕시코월드컵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 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연상시켰다고 표현했다.
메시는 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벌어진 프리메라리가 셀타비고와의 홈경기서 전반 24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BBC가 주목한 건 메시의 그 턴 동작이었다. BBC는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에게 1986년 월드컵에서 패한 걸 떠올렸다. 당시 '신의손' 골에 이어 나온 마라도나의 원맨쇼 골의 시작이 환상적인 턴 동작부터 시작됐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둘러 싸운 곳에서 메시와 비슷한 턴으로 빠져나온 후 단독 드리블 돌파, 아직도 영국 축구팬들에게 생생한 원더골을 터트렸다.
메시도 41m를 혼자 치고 간 후 왼발슛으로 셀타비고 골대 왼쪽 낮은 구석에 꽂았다. 카브랄이 끝까지 졸졸 따라붙었지만 메시의 스피드와 빠른 슈팅 타이밍을 막아내지 못했다.
메시는 4-0으로 크게 앞선 후반 19분에도 단독 돌파 이후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 23호골. 득점 선두다.
그는 셀타비고를 상대로 2골-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4개를 가져갔다. 메시는 전반 40분 네이마르의 골과 후반 16분 움티티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60점으로 리그 선두를 마크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 홈에서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갖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월 15일 원정 1차전서 0대4 대패를 당했다. 따라서 2차전에서 역전하기 위해선 5골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BBC는 바르셀로나가 파리생제르맹을 상대로 이번 셀타비고전 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대역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파리생제르맹이 셀타비고 처럼 메시가 뛰어다닐 공간을 줄 지가 포인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