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역대급 전쟁' 예상 승격후보는 '빅3' 성남, 수원FC, 부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2-27 18:33


2017 K리그 챌린지 각팀 감독들이 27일 서울 용산CG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K리그는 오는 4일 클래식과 챌린지가 일제히 개막해 열전에 돌입한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2.27/

'빅3'는 성남, 수원FC,부산이었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역대급 승격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K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성남, 국가대표급이 즐비한 부산,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라는 확실한 컬러가 있는 수원FC, 군경팀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아산, 창단 20주년에 맞춰 승격을 노리는 대전, 대학 최고의 명장 김병수 감독이 포진한 이랜드 등 면면이 화려하다.

각 팀들은 겨우내 확실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황의조(성남) 이정협(부산) 등 국가대표 공격수들도 챌린지에 남았다. 챌린지가 자리잡으며 클래식의 스타급 선수들도 무대를 옮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김진규(대전) 백성동(수원FC) 등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도 대거 가세했다. 그 어느때보다 예측이 어려운 2017시즌, 그래서 당사자들의 생각이 더 궁금했다.

27일 서울 용산CGV에서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의 사령탑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누가 승격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래도 공통분모는 있었다. 성남, 수원FC, 부산을 빅3로 꼽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성남, 수원FC, 부산은 나란히 8표씩을 받았다. 우승팀에 대한 전망에서는 다소 갈렸지만, 성남(4표), 수원FC(2표), 부산(2표), 아산(1표), 대전(1표)이 거명됐다.

각 팀 감독들은 객관적 전력에서 '빅3'가 앞선다는 평가를 내렸다. 성남을 꼽은 김병수 이랜드 감독은 "성남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했고, 수원FC를 선택한 김종부 경남 감독은 "2년 동안 챌린지와 클래식을 오간 수원FC가 절박함에서 앞선다"고 했다. 부산을 선정한 이영익 대전 감독은 "부산의 스쿼드가 괜찮고 조진호 감독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고 했다. 당사자들은 자신이 넘쳤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미쳤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힘이 있다. 재신임을 받은 것도 4위가 아닌 우승을 위해서일 것이다. 공공의 적이 될 수 있지만 우리를 우승후보라고 하고 싶다"고 했고, 박경훈 성남 감독도 "우승후보는 성남"이라고 자신했다.

경찰축구단이 새로운 연고로 자리한 아산도 7표를 받으며 플레이오프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랜드, 대전은 두표를 받으며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다양한 팀들을 거론했던 감독들과 달리 선수들은 성남에 몰표를 던졌다. 10개팀의 선수들 중 절반이 성남을 꼽았다. 스쿼드가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재미 있는 이유도 있었다. 수원FC의 서동현은 "수원FC가 승격할 것이기 때문에 성남이 올라와서 내년에 클래식에서 깃발더비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랜드(2표), 아산, 수원FC, 대전(이상 1표)가 그 뒤를 이었다.

챌린지는 우승팀이 자동 승격하고, 2~4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클래식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한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예상 클래식팀도 전망해달라고 했다. 한 팀이 압도적이었다. 인천이었다. 10개팀 감독 중 무려 7명의 감독이 택했다. 이유가 눈에 띄었다. "가까워서." 수도권에 있는 안산, 안양, 부천이 모두 이런 이유로 인천을 선택했다. 강원, 대구, 상주도 꼽혔다. 정갑석 부천 감독은 작년 플레이오프 패배를 갚기 위해 강원을, 김종필 경남 감독은 승률이 좋다는 이유로 대구를 꼽았다.


혈전에 앞서 설전으로 문을 연 K리그 챌린지는 3월 4일 막을 올린다. 역대급 전쟁이 시작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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