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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북.'
축구기자 9명이 참가해 우승팀-그룹A-그룹B로 올 시즌 판도를 예상해봤다.
조사 결과 총 6명이 전북의 우승을 점쳤다. 이어 서울(2명), 제주(1명)가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전북의 우승을 전망한 이는 황선홍(서울) 서정원(수원) 김도훈(울산) 이기형(인천) 최윤겸(강원) 김태완(상주) 손현준 감독(대구) 등 총 7명이 전북을 택했다. "마음은 전북이지만 최강희 감독께 부담될까봐 지목하지 않겠다"고 한 노상래 전남 감독까지 포함하면 전체 67%에 해당한다.
스포츠조선 조사와 비슷한 결과다. 그도 그럴 것이 전북은 여전히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2014∼2015년 2연 연속으로 K리그를 평정한 전북은 2016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평정했다. 전북으로서는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되찾은 타이틀이었고 K리그에서는 2012년 울산 현대 이후 4년 만의 쾌거였다.
전북은 2016년 시즌 K리그도 평정할 수 있었지만 '심판 매수사건'으로 인한 징계로 승점이 삭감되면서 아쉬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북 천하를 이끈 최강희 감독이 건재한 가운데 최강 전북 전력에도 별다른 약화 요인이 없어 올해도 가장 무서운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전북은 ACL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K리그와 FA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구단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큰 아픔을 겪어지만 국내 리그만 놓고 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스포츠조선 축구기자들의 우승 예상평에서도 이런 점들이 크게 반영됐다. 정현석 기자는 "K리그에 올인할 수 있는 최강 베스트 멤버"라고 했다. 김진회 김가을 임정택 기자 등도 '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 '명예회복의 각오, 전화위복' 등을 전북 우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서울의 우승을 전망한 김성원 기자는 "서울의 ACL 출전이 변수다. 하지만 승부처는 결국 여름이 될 것이고 서울 전력은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는 '황새축구'(황선홍 감독식 축구)가 본격적으로 찬란한 막을 올릴 것이라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유일하게 제주의 우승을 예상한 박찬준 기자는 "전북-서울의 전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속에서 제주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우승 예상
기자=팀=한줄 평
정현석=전북=K리그에 올인할 수 있는 최강 베스트 멤버
신보순=전북=호흡까지 맞춰지는 전력, 그 기세에 앞으로 쭉~
최만식=전북=전화위복, ACL 퇴출 등으로 실추된 명예회복 위해 독이 올랐다
김성원=서울=ACL이 변수 하지만 승부처는 결국 여름,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박상경=서울=작년 우승은 예고편, 진짜 황새축구 찬란한 막이 오른다
김진회=전북=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즌, 역대 최강이라 부를 수 있는 베스트 11
박찬준=제주=예전 같지 않은 전북-서울, 그 속에서 누릴 반사이익
김가을=전북=K리그에 올인, 명예회복 절호의 기회
임정택=전북=여전히 두터운 스쿼드, ACL 출전 박탈이 K리그선 전화위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