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현장인터뷰]'10~11호골' 손흥민 "세배세리머니 팬들과 부모님 위한 것"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1-29 06:37


ⓒAFPBBNews = News1

[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경기를 끝냈다. 팀을 FA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28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4부리그)와의 2016~2017시즌 FA컵 32강전에서 시즌 10호, 11호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속에 4대3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2골이었다. 0-2로 지고 있던 후반 15분 첫 골을 집어넣었다. 따라가는 골이었다. 두번째 골은 후반 52분이었다. 3-3 상황이었다. 주심은 시계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대로 끝나면 재경기를 해야만 했다. 손흥민이 나섰다. 골문을 갈랐다. 4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이 큰절을 하고 있다. 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경기 후 믹스트존의 주인공 역시 손흥민이었다. 일단 '세배 세리머니'부터 이야기했다. 손흥민을 역전골을 넣고난 뒤 관중석을 향해 세배했다. 이에 대해 "경기장에 있는 팬분들 그리고 한국에서 경기를 보고 계식 팬분들을 향한 세배였다. 유럽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골을 넣어서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한 번 더 세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였다. 나오면서 프레스티지박스를 향해서였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세배는 그 쪽에 계신 부모님을 향한 것이었다. 원래는 잘 안그러는데 고맙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다음 라운드 진출에 대해 기뻐했다. 그는 "마지막 5~6분간에도 우리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0-2 상황에서도 우리는 2골을 넣었다. 그렇게 2-2를 만들었다. 그리고 한 명이 없던 상황도 맞았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 다음 라운드로 진출해서 기쁘다"고 했다.


ⓒ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는 다소 거칠었다. 위컴 선수들은 거칠게 나왔다. 토트넘 선수들을 잡아 끌었다. 심판이 발견해내지 못한 플레이도 많았다. 손흥민도 전반 내내 위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다. 전반 43분에는 주심에게 다가가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직접 주심을 끌어안는 애교섞인 항의였다. 손흥민은 "위컴 선수들에게 이런 경기가 자주 있지 않는다. 특별한 경기였을 것이다. 우리를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그런 방법을 택했다. 심판이 그걸 보고 판단을 해달라는 뜻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경기를 하면서 조금은 마인드컨트롤을 못했던 것 같다. 상대랑 부딪히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현지 취재진이 질문을 했다. 맨시티전 동점골, 오늘 2골까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I'm still hungry)."

손흥민의 베스트 시즌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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