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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집트 대표팀 공격수가 자국 정부로부터 '테러리스트'로 지정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각) '이집트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아부트리카(38)가 테러 조직 자금 지원 명목으로 테러리스트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아부트리카는 이집트 대표팀에서 105차례 A매치에 나서 38골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득점왕(3골)을 비롯해 2008년 BBC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와일드카드(24세 초과선수)로 이집트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아부트리카의 변호사인 모하메드 오스만은 "유죄 판결이 나지 않은데다 (테러리스트 지정이라는) 공식 통보도 없었다"며 "정부가 초법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