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에서 첫 선 보인 손흥민, 최하 평점의 아쉬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12-12 10:00


ⓒAFPBBNews = News1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OT)에 섰다. 박지성(은퇴)의 숨결이 남은 그곳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처음이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시절인 2013년 9월 맨유와 원정경기를 치렀지만 EPL에서 첫 외출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팀은 석패의 쓴잔을 마셨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6~2017시즌 EPL 15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손흥민은 두 차례 슈팅을 날렸다. 전반 8분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반대편 골대를 노리며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빗나갔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나왔다. 맨유는 전반 29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EPL 데뷔골을 끝까지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첼시에 리그 첫 패배를 당한 뒤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5대0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이날 리그 2패째를 당했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6위 맨유는 승점 24점을 기록, 5위 토트넘(승점 27)과의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손흥민은 기대가 컸다. 맨유전을 앞두고 박지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지성 선배는 내가 어렸을 때 가장 유명했던 축구 선수였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박지성 선배 때문에 맨유의 경기를 시청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올드트래포드는 매우 유명한 경기장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그곳에서 뛴다는 게 매우 흥분된다. TV 속에서 보던 팀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유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꼭 승점 3점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손흥민의 평점도 저조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6.03을 줬다. 손흥민과 교체해 들어간 시소코는 7.03을 받았다.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에레라가 가장 높은 평점 8.61을 받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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