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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첼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65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졌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페드로, 후반 들어 빅터 모지스에게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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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포백으로 나섰지만 변형된 형태였다. 오른쪽 카일 워커가 윙포워드로서의 움직임을 보였다. 최후방은 케빈 비머와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가 버티고 있었다. 최전방 선수들은 많이 뛰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첼시를 압박했다.
볼점유율은 토트넘이 가져갔다. 계속 몰아쳤다. 해리 케인을 축으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에릭센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22일 AS모나코와의 유럽챔피언스리리그 원정경기 때보다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갔다. 팀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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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전방부터 압박을 펼치며 첼시를 힘으로 눌렀다. 패스도 유려했다. 공격을 시도하면 꼭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분명 첼시를 압도했다. 전반 40분까지는.
최후의 5분
첼시는 버티고 또 버텼다. 한 골을 내주기는 했다. 하지만 추가실점은 없었다. 분명 흐름은 돌아온다고 믿었다.
전반 최후의 5분. 흐름이 바뀌었다. 토트넘의 발걸음이 무뎌졌다. 전반 44분 아자르가 요리스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반전의 신호탄이었다. 1분 후 동점골이 나왔다. 페드로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볼을 잡았다. 그리고 돌아서 바로 오른발 슈팅. 골이었다.
후반 첼시가 반격에 나섰다. 경기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후반 3분 캉테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역전의 전조였다. 3분 후 역전골이 나왔다.
빅터 모지스였다. 첼시가 역습에 나섰다. 코스타가 볼을 잡고 질주했다. 토트넘의 모든 관심이 코스타에게 향했다. 코스타는 골문 앞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패스했다 모지스가 있었다.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지스는 슈팅했다. 베르통언이 골문앞에서 막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골이었다.
토트넘의 수정
토트넘은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힘을 냈다. 후반 18분 찬스를 만들었다. 2선에서 전진패스가 나왔다. 케인이 아즈필리쿠에타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뒤로 패스했다. 에릭센이 발리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이 외에는 이렇다할 장면이 없었다.
체력 저하가 문제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손흥민과 알리를 빼고 해리 윙크스와 은쿠두를 투입했다.
하지만 첼시는 단단했다. 이미 앞선 상태였기에 잠그기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첼시의 최전방 선수들이 전방 압박에 나섰다. 토트넘을 말려죽이겠다는 의도였다.
토트넘은 볼을 돌릴 뿐 별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첼시의 역습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자신들의 뜻대로 경기를 컨트롤했다. 아자르, 모지스를 불러들였다. 윌리안과 이보나비치를 넣으며 수비를 단단히 했다. 후반 38분 페드로를 빼고 오스카를 넣었다. 첼시는 굳건한 수비를 바탕으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