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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포인트]'루카스 모이라 골대 강타' PSG, 불운 무승부 암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11-24 09:11


사진캡쳐=SPOTV

[에미리트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조성준 통신원]아스널은 산만했다. 반면 파리생제르맹(PSG)은 지배했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행운이 크게 작용했다. 내용과 결과의 괴리. 축구의 또 다른 묘미였다. 아스널과 PSG가 23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2대2로 비겼다. 승부를 가른 포인트를 짚어본다.

골대 강타

1-1로 맞선 후반 9분. PSG는 불운에 땅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루카스가 문전 앞에서 프리킥을 때렸다. 볼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다. 골대 코너로 들어갔다. 오스피나 골키퍼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볼은 그대로 골대를 강타했다. 이날 행운의 여신이 PSG편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PSG는 이날 경기를 압도했다.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해나갔다. 차근차근 아스널 진영을 썰어나갔다. 첫 골도 손쉽게 넣었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이었다. 아스널 수비진의 산만함이 겹쳤다. 카바니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의 실수로 페널티킥골을 내줬다. 동점이었다.

루카스의 프리킥이 들어갔다면 PSG는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했다. 6분 뒤 불운의 자책골까지 내줬다. 아스널 램지의 슈팅이 PSG수비수 맞고 튕겼다. 이것이 바로 베라티의 발에 맞고 들어갔다.

물론 후반 33분 PSG도 행운의 혜택을 조금은 입었다. 루카스의 헤딩슛이 이워비 머리를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동점골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체적으로 PSG는 불운에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AFPBBNews = News1
패스부터 밀린 아스널

아스널은 이날 총 534개의 패스를 시도했다. 429개 성공. 성공률은 80%였다. 시즌 평균인 87%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떨어졌다. PSG의 84%보다도 열세였다. 아스널은 잉글랜드에서 알아주는 '패스의 팀'이다. 그런 아스널이 패스부터 풀어가지 못했다. 짧은 패스와 중거리 패스는 줄어들었다 롱패스만 평균보다 많았다. 이유는 바로 체력 저하였다.


이날 아스널 선수들 대부분이 지쳐보였다. 선수들이 움직임이 줄어드니까 제대로 패스가 나가지 못했다. 여기에 지루가 원톱으로 나섰다. 지루를 향한 롱패스를 남발했다. 자연스럽게 볼점유율도 48%로 열세였다. 아스널은 자신들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행운 덕분에 승점 1을 얻을 수 있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아직 시즌은 길다. 특히 아스널은 지금부터 12월말까지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에이스 산체스도 이날은 좋지 않았다. 최전방 대신 왼쪽 측면으로 나섰다. 돌파보다는 볼배급에 주력했다. 체력 부담 때문이었다. 그마저도 안됐다. 산체스의 패스 성공률은 67%에 불과했다. 전진패스 성공은 단 6개밖에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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