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현지리뷰]'손흥민 3호 도움+PK유도' 토트넘, 웨스트햄에 3대2 승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11-20 04:27


ⓒAFPBBNews = News1

[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팀을 살려냈다. 손흥민은 1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어시스트 하나와 페널티킥 유도 하나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피스

웨스트햄은 상대적으로 약팀이다. 더군다나 원정경기였다. 확실한 공격 옵션은 '세트피스'다. 웨스트햄은 이를 100% 활용했다.

우선 스리백으로 수비를 단단히 했다. 중원에도 볼키핑과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배치했다. 이중으로 수비벽을 짰다. 그리고 좌우 날개를 빠른 선수로 세웠다. 역습을 노리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트피스에게 체격좋은 선수들에게 기대했다.

주효했다. 웨스트햄의 수비에 토트넘은 고전했다. 얀센과 케인의 투톱은 무력했다. 연결 고리인 에릭센에게조차 볼이 투입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미드필드라인 언저리에서 볼만 돌릴 뿐이었다.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23분 웨스트햄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코너킥을 얻었다. 쿠야테가 헤딩슛했다. 골대를 때렸다. 리바운드볼을 레이드가 슈팅했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안토니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일격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재정비에 들어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뎀벨레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오른쪽 풀백 워커도 오버래핑에 가담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수비는 단단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이 끝났다.

투지


후반이 시작됐다. 토트넘 선수들은 눈에 불을 켰다. 거세게 몰아쳤다. 웨스트햄이 채 숨을 고르기도 전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5분이었다. 왼쪽에서 로즈가 크로스를 올렸다. 얀센이 가슴으로 볼을 잡았다. 그리고 지체없이 왼발 슛을 때렸다.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겼다. 리바운드볼을 윙크스가 잡아 골로 연결했다. 윙크스의 첫 리그골이었다. 윙크스는 그래로 포체티노 감독에게 안기며 기쁨을 만끽했다.

토트넘은 기세를 탔다. 공격 또 공격으로 나섰다. 웨스트햄은 계속 물러섰다. 토트넘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1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슛했다. 수비수맞고 나왔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다이어가 헤딩으로 내리찍었다.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19분에는 에릭센의 프리킥이 살짝 빗나갔다.

반칙 하나

토트넘이 파상 공세를 펼치는 동안 웨스트햄은 참고 또 참았다. 역시 역습 그리고 세트피스를 노렸다. 또 다시 적중했다. 후반 21분이었다. 역습 후 코너킥을 얻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 얀센이 레이드를 손으로 잡고 넘어뜨렸다. 명백한 반칙이었다. 22분 란지니가 페널티킥을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델레 알리와 손흥민을 넣었다. 케인을 축으로 에릭센, 알리, 손흥민까지 전방 공격진만 4명이었다. 공격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반칙 하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토트넘의 공격진은 계속 공세를 펼쳤다. 좌우 풀백들까지 최대한 끌어올렸다. 웨스트햄의 수비진은 단단했다. 토트넘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또 막아냈다. 허리의 연결 고리를 노렸다. 윙크스와 완야마를 견제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패스는 둔탁해질 수 밖에 없었다.

웨스트햄은 후반 39분 파예를 빼고 노르트베이트를 투입했다. 잠그겠다는 의도였다.

손흥민

경기는 웨스트햄의 의도대로 흐르지 않았다.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후반 43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왼쪽을 뚫어낸 뒤 크로스했다. 케인이 마무리했다. 시즌 3호도움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45분 손흥민은 다시 돌파를 시도했다. 웨스트햄의 노르트베이트가 손흥민을 낚아챘다. 페널티킥이었다. 이를 케인이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이 살려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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