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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성남 코치는 2차전 승리를 기약했다.
성남은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이하 승강PO)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클래식 막판 무승 부진에 시달리던 성남은 이날 강원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뽐내며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클래식 팀이 승강PO 1차전에서 패하지 않은 것은 2013년 시행 이래 세 시즌 만에 처음이다. 성남은 20일 오후 3시 안방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갖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강원에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원정골(종합전적 및 득점이 같을 경우 원정팀 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강등 철퇴를 맞게 되는 만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변 코치는 "1군팀에 온 지 두 달이 됐다. 그동안 성남이 홈 경기를 잡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크다는 의견이 동의한다"며 "전임 코칭스태프들이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고 홈 경기를 치른 경향이 있다. 우리는 수비적인 움직임 속에 티아고, 황의조를 활용해 1골을 노렸다. 충분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과 달리 소극적인 패턴이 맞지 않는 옷이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상대를 괴롭히고자 노력했는데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본다. 홈에서 치르는 2차전에선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잔류 목표를 두고는 "가능성은 100%다. 50~70%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았다. 우리 팀이 강등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는다. 1차전에서 승리를 잡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충분히 잘했다고 본다. 강원에 비해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훨씬 낫다고 봤고 오늘도 증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