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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승부였다.
캐나다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선 박주호(29·도르트문트)가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면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박주호는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윤석영(찰턴)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결과적으로 박주호는 슈틸리케 감독의 대안이 되지 못했다. 이따금 오버래핑이나 볼 전개 상황에서 움직임을 보였지만 한 차례 측면 크로스를 연결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움직임이나 볼터치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캐나다의 압박이 느슨한 틈을 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가담하면서 슈팅 장면까지 만들어낸 오른쪽 풀백 김창수(전북 현대)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박주호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캐나다전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한층 강한 압박과 개인기량을 가진 우즈벡 공격수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도 더욱 커졌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