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의 카타르-이란, 필승 전략은?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9-26 18:16


김신욱이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공격 선봉으로 떠올랐다. 김신욱이 지난해 7월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년 동아시안컵 대비 서울 이랜드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한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호가 다시 뛴다.

26일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2)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카타르, 이란)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8명의 K리거가 대거 합류했다. 김보경(27) 김신욱(28) 권순태(32·이상 전북) 홍 철(26·수원) 정동호(26·울산) 등이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곽태휘(35·서울)도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11일 오후 11시45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장소.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42년간 2무4패에 그쳤다.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그에 앞서 치러질 카타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에 앞서 카타르전이 홈에서 있다. 이 경기를 간과하고 이란전부터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홈경기 5번은 모두 승리를 해야 본선 진출이 수월해진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3일 수원에 소집돼 발을 맞춘 뒤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3차전을 벌인다.

홈 전승을 예고한 슈틸리케 감독. 어떤 필승 전략을 구상중일까. 경기 상황에 따른 단계별 처방을 준비중이다. 빌드업을 통한 공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 그러나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돌파구가 없었다. 여기에 대비해 장신 공격수 김신욱 카드를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와 2차전(0대0 무)을 거론하며 "시리아전 때 김신욱의 큰 키를 활용해 루트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신욱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흔들기 위해선 정확한 크로스가 필요하다. 1, 2차전에서 보여진 한국의 측면 크로스는 기준 미달이었다. 특히 전문 왼쪽 풀백이 없었다. 때문에 오재석이 왼쪽으로 옮기고 장현수가 오른쪽 풀백에 서기도 했다. 이는 공-수 모두 안 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예리한 크로스를 갖춘 왼쪽 풀백 홍 철의 가세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정동호까지 합류했다. 장현수도 본래 위치인 중앙 수비에 집중해 더욱 견고한 수비라인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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