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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과 AS모나코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열린 14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영국 취재진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날선 질문을 쏟아냈다. 핵심은 '왜 하프타임에 에릭 라멜라가 아닌 손흥민을 교체아웃시켰느냐'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중앙을 강화하기 위해 무사 뎀벨레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영국 취재진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이어나갔다.
TV화면으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올 시즌 손흥민의 경기를 현장에서 본 결과 '오프더볼' 즉 볼이 없을 때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졌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의 오프더볼은 아쉬웠다. 동료 선수들이 볼을 잡았을 때 손흥민은 애매한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볼을 받는다고 해도 고립되는 위치였다. 동료 선수들은 손흥민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올 시즌 하나 더 발전했다. '여유'다. 정확하게 말해서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를 장착했다. 스토크시티, AS모나코전에서 손흥민은 무리한 드리블을 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바로 백패스를 하며 볼흐름을 좋게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하나 있다. '제 2동작'이다. 예전에는 백패스로 볼을 내준 뒤 그 지역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볼을 내준 뒤 비어있는 공간으로 들어갔다. 공간으로 들어가는 움직임도 다채로워졌다. 특히 알리나 라멜라 등 '욕심많은' 동료들이 패스를 해주지 않을 때도 개의치 않았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으로 들어갔다.
'오프더볼'과 '제2동작'. 손흥민의 플레이가 달라진 핵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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