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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습니다."
패장 최진철 포항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순위가 달린 중요한 경기였다. 종전까지 포항(승점 35점·9승8무10패)과 전남(승점 32점·8승8무11패)은 나란히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득점에서 앞선 전남(+31)이 포항(+29)을 밀어내고 8위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포항은 '선수비-후공격' 전략으로 나섰다. 작전은 정확히 들어맞는 듯했다. 포항은 후반 11분 문창진의 패스를 받은 심동운이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완성하며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포항은 전남의 허용준과 자일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할 말 없다"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앞으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순위 바뀌었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포항은 9월 10일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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