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전 앞둔 황선홍 감독 "봄의 기록은 잊어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08-23 14:08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FC서울

"조별리그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봄에 기록한 것은 빨리 잊어야 한다."

산둥 루넝과의 경기를 앞둔 황선홍 FC서울 감독(48)의 말이다.

FC서울은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LC) 8강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둔 황 감독은 23일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산둥 루넝전은 4강으로 가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며 "홈에서 하는 경기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실 것으로 본다. 반드시 이기고 2차전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서로에게 익숙한 상대다. 서울과 산둥은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서울은 중국 원정에서 4대1로 완승을 거뒀고, 안방에서 치른 두 번째 대결에서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사이에 많은 것이 변했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곽태휘와 이규로 등 새 얼굴이 합류했다. 산둥 역시 펠릭스 마가트 감독(독일)이 새로 부임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출신의 그라지아노 펠레 등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황 감독 역시 이 부분에 집중했다. 그는 "예전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단 감독이 바뀌었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 등에서 다른 팀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봄에 기록한 1승1무는 빨리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펠레 등 새로 들어온 상대 공격진에 파워풀하고, 그를 이용한 제공이 좋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상대 장점을 봉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ACL 경기에 나서는 황 감독은 "단판승부는 리그와 달리 특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온 것보다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해야 한다"며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결과는 충분히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팀의 장점은 모든 선수가 이기기 위해 하나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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