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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지구촌의 축제다. 매 순간이 드라마다. 비록 메달은 없지만 주연으로 각인될 이들이 있다.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난민팀'이다. 이들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영원히 남게 됐다. 사연은 이렇다. 브라질 출신 호드리구 시티와 세티, 두 예술가가 난민팀을 벽화로 남기기로 한 것. 둘은 난민팀 선수 10명의 얼굴을 리우데자네이루 항구 재개발 지역의 올림픽 대로 인근 벽에 그렸다. 규모도 상당하다. 그림 크기만 100㎡에 달한다.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난민팀. 그들의 땀과 노력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감동을 전한 또 다른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국적 요리사 마시모 보투라(53)다. 보통 솜씨가 아닌 모양이다. 그의 레스토랑은 미슐랭 별 3개 등급이다. 뛰어난 요리 솜씨 만큼 심성도 곱다. 보투라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은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만들었다. 리우 시내 노숙자들을 위해서다. 매일 오후 6시 노숙자들에 일용할 양식을 제공했다. 메뉴는 오드볼과 스테이크 그리고 아이스크림이다. 디저트까지 구색이 완벽한 한상 차림이다. 한데 그의 레스토랑은 브라질에 없다. 왜 리우에서 난민을 돕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는데 한편에서 식재료가 버려지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고 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는 전 세계로 메시지를 알릴 적지였던 것. 보투라의 아름다운 마음. 단연 금메달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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