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2016년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를 치른다.
세 번째 맞대결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는 성남을 상대로 최근 3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그러나 6월 29일 치른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후반 29분 볼과 상관없이 상대 수비수 임채민을 가격해 퇴장당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전 정지 외에 4경기 추가 출전 정지와 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드리아노는 성남전에서 복귀를 알린다. 아드리아노의 가세로 다시 한 번 '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트리오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데얀은 포항전 득점을 통해 K리그 150호골 달성에 단 한 골만을 앞두고 있다.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데얀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박주영도 있다. 지난 K리그 20라운드 인천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 골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이 다시 한번 날카로움의 불을 뿜게 될지 주목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5월에 치러졌던 성남 원정 경기에서 아드리아노 만큼 빛났던 이름이 있다. 바로 중원의 킹 주세종이다. 주세종은 성남과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서울에서의 첫 골을 기록한바 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서는 역전 골까지 성공시키며 3대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 경기 맹활약에 힘 입어 주세종은 국가대표에 소집되며 스페인과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내 복귀해 중원의 지배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부활한 모습을 선보였다.
잠시 주춤했던 수비진도 안정을 되찾았다. 포항전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K리그 1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 이후 4경기만에 다시 쓰여진 무실점 기록은 수비진들의 투혼의 결과물이었다. 특히 이규로는 서울로의 이적과 함께 바로 경기에 출전해 5년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7월의 마지막 날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기분 좋은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통해 황선홍 감독은 K리그 홈 경기 첫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모두가 하나되어 이룬 결과물이었다. 서울이 성남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