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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18)가 소속 팀 FC바르셀로나 B(2군) 프리시즌에 긴급 합류했다.
헤라르드 로페스 바르셀로나 B 감독은 최근 이승우 측에 성인 2군에 해당하는 바르셀로나 B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라고 주문했다.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은 이승우는 당초 25일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승우는 최대한 빠르게 비행기편을 조정해 16일 홀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승우는 2군 프리시즌 캠프에 참가하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되면 후베닐 A에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 B가 2부 리그도 아닌 세군다 B(3부 리그)에 소속돼 있을 뿐만 아니라 2군에선 붙박이 주전으로 뛰기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이승우의 선택은 두 가지 이슈 때문이다. 이승우는 6개월 뒤인 오는 12월 기로에 선다. 만 19세가 되면 후베닐 A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성인 팀으로 완전히 전환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물론 구단의 판단 기준은 남은 6개월간 활약이다.
또 내년 5월 20일부터 한국에서 펼쳐지는 FIFA 20세 이하 월드컵도 영향을 미쳤다. 이승우는 지난 4월 독일 전지훈련 중이었던 안익수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만나 긍정적인 계획을 세웠다. 소속 팀 적응과 활약을 위해 지난 5월 JS수원컵 19세 이하 국체축구대회 불참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안 감독도 4강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이승우의 경기력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승우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승우는 안 감독과의 약속을 위해서라도 6개월간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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