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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포르투갈이 한을 풀었다. 자국 축구 역사상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11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후 포르투갈은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다. 1984년 다시 등장했다. 유로 84였다.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다. 이어 열린 1986년 멕시월드컵에서 20년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포르투갈은 비상했다. 유로 96에서 5위에 올랐다. 유로 2000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개최국 한국의 벽에 가로막히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약이 됐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04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우승의 찬스였다. 거칠 것없던 포르투갈을 가로막은 것은 그리스였다. 막강 수비를 뚫지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래도 포르투갈은 경험을 쌓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4강에 올랐다. 이후 유로와 월드컵에서 우승권을 위협할 복병으로 성장했다. 유로 2008 8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유로 2012 4강의 성적을 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아쉬움을 뒤로 한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했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F조 3위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했다. 16강에서 크로아티아를 눌렀다. 고비는 폴란드와의 8강전이었다.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웨일스와의 4강에서는 2대0으로 승리했다.
대망의 결승전. 호날두는 전반 24분만에 부상으로 나갔다. 이것이 포르투갈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뛰고 또 뛰었다. 결국 연장 후반 에데르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프랑스를 1대0으로 눌렀다.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