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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절반의 성공이었다. 제공권 싸움에서 김신욱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2선에서의 볼터치나 움직임이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후반 36분 문전 정면에서 결정적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린 장면을 제외하면 눈에 띄지 못했다. 김신욱이 투입된 이후 전북의 공격 전개 속도가 더욱 느려진 것도 문제였다. 최 감독은 "김신욱이 투입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크로스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신욱이 군사훈련 탓에 킥 훈련을 많이 못해 포스트로 활용을 해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화는 계속된다. 전북 공격진엔 균열이 생겼다. 이동국이 광주와의 16라운드에서 근육을 다쳐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종호와 로페즈가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김신욱 카드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대변되는 특유의 공격적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는 최 감독 입장에선 김신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김신욱이 부상 회복 뒤 어느 정도 몸은 만들어졌다는 판단"이라며 "8월부터 재개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과 이전까지 리그에서의 선두 경쟁을 감안하면 김신욱 활용법을 보완해야 한다. 전남전을 통해 어느 정도 맥은 짚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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