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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초반 분위기는 전남이 주도했다. 오르샤와 안용우, 측면 날개를 필두로 포항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는 만들지 못했다. 포항은 양동현과 심동운을 앞세워 전남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 전남의 압박에 고전하던 포항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1분 양동현이 페널티박스 내 왼쪽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깼다.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선방에 막혔다.
중원 볼 쟁탈전이 벌어졌다.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치열한 허리 싸움이 계속됐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예리함이 떨어졌다.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리기에는 날이 무뎠다. 전반 막판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환호성은 없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강도 높은 압박을 구사했다.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경합. 그러나 여전히 투박했다. 두 팀 모두 실수가 잦았다. 종료 휘슬이 울렸다. 전광판의 스코어는 그대로 였다. 기대를 모았던 제철가 더비는 0대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광양=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