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등급 경주, 원더볼트 독주 막을 복병은?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6-05-19 17:57


원더볼트.

삼정불패

바다질주



오는 5월 2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질 1등급 경주(제10경주·1800m·연령오픈)를 앞두고 경마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원더볼트'를 비롯해 '삼정불패', '바다질주' 등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강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산지와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출전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이번 경주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물론 출전마 중 압도적으로 높은 레이팅을 자랑하고 있는 '원더볼트'의 우승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사실이다. 2014년에는 '제1회 아시아챌린지컵'과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4월 펼쳐진 직전 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60kg에 달하는 부담중량이다. 데뷔 이래 가장 큰 무게이며, 경쟁자들과는 최소 6kg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서울 이적 후 첫 입상을 기록한 '다이나믹질주'와 부담감량 이점을 등에 진 '언비터블'에 이르기까지 경쟁자들도 기량 면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 경주는 여러모로 '원더볼트'가 부담중량에서의 불리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우승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더볼트 (미국·거·6세·레이팅 114·조교사 지용훈)

지금까지 28번 경주에 출전해 데뷔무대와 지난해 '아시아챌린지컵(SBS스포츠배)(GⅢ·1200m·3세 이상·레이팅오픈)'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거머쥔 저력마다. 지난 2014년에는 '제1회 아시아챌린지컵(1400m·3세 이상)'과 '그랑프리(GⅠ·2300m·연령오픈)' 대상경주에서 연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경주에서도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들쭉날쭉한 출전주기로 인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출전한 두 경주에서 우승과 3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다.

데뷔 이래 총 8번 1800m 경주에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2회를 기록하는 등 단 한 번도 입상을 놓치지 않아 경험이나 자신감에 있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다만, 높은 레이팅 탓에 부담중량 역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통산전적=28전 8승·2위 9회·3위 3회· 승률 28.6%·복승률 60.7%·연승률 71.4%)


바다질주 (미국·수·5세·레이팅 99·조교사 양희진)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추입마인 만큼 이번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기대가 크다. 지난해 2월, 1등급으로 승급한 이래 지금까지 15번 경주에 출전해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곤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챙기고 있다. 또한 데뷔 이래 출전한 31번의 경주 중 절반이 1800m 거리였던 만큼 해당거리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며, 지난 1일에는 17개월 만에 18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도 높였다. 다만, 이번 경주 우승 유력마인 '원더볼트'로 인해 다른 경쟁자들과의 부담중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은 '바다질주'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통산전적=31전 4승·2위 5회·3위 7회· 승률 12.9%· 복승률 29%·연승률 51.6%)

언비터블 (미국·수·6세·레이팅 100·조교사 임봉춘)

전형적인 자유마로 지난해 'KRA컵 Classic(GⅡ·2000m· 3세 이상·레이팅오픈)' 대상경주에서 '치프레드캔', '클린업천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만큼 기본적인 능력은 출중한 경주마다. 다만, 최근 성적 면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최근 출전했던 경주들과 비교 시 부담중량 면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는 여러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산전적=40전 6승·2위 7회·3위 10회· 승률 15%·복승률 32.5%·연승률 57.5%)

다이나믹질주 (미국·수·5세·레이팅 100·조교사 김점오)

선입, 무빙, 추입, 종반 탄력 등 모든 부분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한 경주마다. 지난해까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약하다 서울로 이적, 올해 단 3전만에 입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적응력도 뛰어나다. 또한 올해 5세로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올해는 1800m이상 장거리 경주에만 출전하고 있으며, 부담중량도 최근 1년 중 가장 적어 이런 이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따라 입상유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32전 6승·2위 4회·3위 4회· 승률 18.8%·복승률 31.3%·연승률 43.8%)

삼정불패 (미국·거·6세·레이팅 101·조교사 최용구)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선행마다. 레이팅은 101로서 '원더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때문에 부담중량도 두 번째로 높은 게 사실이나, '원더볼트'가 지닌 압도적인 부담중량으로 인해 오히려 다른 경쟁자들과는 큰 차이가 없다. 4개월 만에 출전했던 직전 경주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1800m에선 2014년 7월 이후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게 변수이긴 하나, 초반 선행에 나서는 과정과 이후 경주전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입상도 기대해 볼만하다. 참고로 1800m 경주에는 지금까지 10번 출전, 우승과 준우승을 3회 기록했다. (통산전적=25전 8승·2위 1회·3위 4회· 승률 32%· 복승률 36%· 연승률 52%)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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