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1위 잡은 대구FC, 클래식 1위 FC서울과 격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5-10 10:24



챌린지 1위 안산을 꺾은 대구FC가 이번엔 클래식 1위 FC서울을 만난다.

대구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맞붙는다. 3년 만의 대결이다.

FA컵 4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다. 올 시즌 챌린지에서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대구는 현재 5승3무 승점 18점을 기록, 안산, 강원과 승점이 같으나 다득점에서 뒤진 3위에 올라있다. 서울은 6승1무2패로 2위 전북에 다득점에서 앞선 1위에 올라있다. 대구는 8일 챌린지 1위 안산을 2대0으로 완파한 만큼, 클래식 1위와의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영진 감독과 최정한 이재권 등이 친정팀 FC서울을 상대한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FC서울(당시 럭키금성, 안양 LG)에서 10여 년간 활약했으며, 최정한 이재권은 올 시즌 FC서울에서 대구FC로 이적했다. 대구는 창단 이후 FC서울과 28차례 맞붙어 8승7무13패를 기록했다. 상대전적에서는 열세지만, 2010년과 2011년 이영진 감독은 대구를 이끌고 FC서울에 2승2패를 기록, 친정팀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대구도 만만치 않다. 대구는 FA컵을 포함해 올 시즌 9경기에서 6승3무를 기록,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FA컵 3라운드 충주전 승리를 시작으로, 리그에서 충주, 부산, 안산을 연달아 꺾었다. '짠물 수비'가 9경기 무패의 원동력이다. 골키퍼 조현우와 주장 박태홍, 김동진, 황재원, 정우재, 박세진 등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8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단 3실점만을 내주며 날이 갈수록 탄탄한 모습이다. 또 클래식을 상대하는 대구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별로 없다.

서울은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3경기째 승리가 없다. 4월 중순까지 '아데박' 트리오와 신진호, 다카하키, 주세종의 활약으로 7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신진호의 입대와 빡빡한 일정 등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더구나 8일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3골이나 허용하며 1대3으로 패하며, 1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해 FA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고, 여전히 올 시즌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을 노리는 만큼 FA컵 4라운드 대구와 서울의 대결은 승패를 떠나 여러모로 흥미진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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