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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 탓입니다." 패자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수비진의 실책으로 연거푸 실점했다. 상주 박기동의 만회골로 3-2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상주에 패널티킥 2개를 허용해 결국엔 3대4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다 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뼈아픈 패배였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6라운드 광주전에서의 퇴장으로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에 앉지 못했다. 사령탑 없이 치른 경기에서 역전패해 전남의 분위기는 더 침울했다.
고개를 숙인 노 감독은 더 이상의 말 없이 인터뷰실을 떠났다. 숨조차 쉬지 못할 만큼 무거운 적막만의 흘렀다.
광양=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