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제 탓입니다." 패자는 말이 없었다.
전남 드래곤즈는 1일 전남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3대4로 역전패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수비진의 실책으로 연거푸 실점했다. 상주 박기동의 만회골로 3-2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상주에 패널티킥 2개를 허용해 결국엔 3대4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다 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뼈아픈 패배였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6라운드 광주전에서의 퇴장으로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에 앉지 못했다. 사령탑 없이 치른 경기에서 역전패해 전남의 분위기는 더 침울했다.
노 감독은 "후반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며 "모든 건 제가 부족한 탓이다. 응원해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개를 숙인 노 감독은 더 이상의 말 없이 인터뷰실을 떠났다. 숨조차 쉬지 못할 만큼 무거운 적막만의 흘렀다.
광양=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