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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안방에 돌아온 FC서울이 다시 한번 골잔치를 벌였다.
서울은 또 변화를 줬다. 13일 광주FC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한 데얀이 선발 진용에 가세했다. 데얀은 아드리아노와 함께 공격 선봉에 섰다. 최 감독은 수원전에서도 3-5-2 카드를 유지했다. 중원도 주력 부대가 나섰다. 좌우 윙백에는 고광민과 고요한이 위치한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에는 신진호 다카하기 주세종이 섰다. 스리백에는 김동우 박용우 오스마르가 출격, 후방을 책임졌다. 골문은 유 현이 다시 지켰다. 수원은 오군지미, 가빌란, 블라단, 레이어가 모두 선발 출전하며 맞불을 놓았다.
수원은 전반 초반 견고한 조직력을 앞세워 서울을 괴롭혔다. 전반 19분 김병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허공을 갈랐다. 서울은 전반 24분 오스마르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기에 충분했다. 3분 뒤에는 다카하기가 기회를 만났지만 골문을 열기까지는 1% 부족했다. 조덕제 수원 감독은 전반 29분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광훈 대신 이승현을 투입했다.
후반은 서울의 일방 독주였다. 후반 4분 데얀의 왼발 터닝슛을 시작으로 공격에 불을 뿜었다. 후반 6분에는 신진호가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선물했다. 그는 '경례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후반 11분에는 데얀의 발끝에서 쐐기골이 터졌다. 신진호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서울 출신인 이승렬과 이광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한 후 상주(4대0 승·홈)→인천(3대1 승·홈)→전남(2대1 승·원정)→광주(2대1 승·원정)를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