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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사연넘친 골잔치…, 수원FC 3대0 대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4-16 15:55



2주 만에 안방에 돌아온 FC서울이 다시 한번 골잔치를 벌였다.

골에는 사연이 넘쳤다. 선제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는 5호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신진호는 고별 축포를 터트렸다. 그는 18일 군에 입대한다. 쐐기골은 데얀이 터트렸다. 그는 이날 서울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서울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15(5승1패)을 기록한 서울은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반면 올 시즌 클래식에 승격한 수원의 무패행진은 막을 내렸다. 1승4무 뒤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서울은 또 변화를 줬다. 13일 광주FC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한 데얀이 선발 진용에 가세했다. 데얀은 아드리아노와 함께 공격 선봉에 섰다. 최 감독은 수원전에서도 3-5-2 카드를 유지했다. 중원도 주력 부대가 나섰다. 좌우 윙백에는 고광민과 고요한이 위치한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에는 신진호 다카하기 주세종이 섰다. 스리백에는 김동우 박용우 오스마르가 출격, 후방을 책임졌다. 골문은 유 현이 다시 지켰다. 수원은 오군지미, 가빌란, 블라단, 레이어가 모두 선발 출전하며 맞불을 놓았다.

수원은 전반 초반 견고한 조직력을 앞세워 서울을 괴롭혔다. 전반 19분 김병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허공을 갈랐다. 서울은 전반 24분 오스마르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기에 충분했다. 3분 뒤에는 다카하기가 기회를 만났지만 골문을 열기까지는 1% 부족했다. 조덕제 수원 감독은 전반 29분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광훈 대신 이승현을 투입했다.

전반 40분 아드리아노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기다리던 골은 2분 뒤 터졌다. 고요한의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왼발로 화답,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은 서울의 일방 독주였다. 후반 4분 데얀의 왼발 터닝슛을 시작으로 공격에 불을 뿜었다. 후반 6분에는 신진호가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선물했다. 그는 '경례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후반 11분에는 데얀의 발끝에서 쐐기골이 터졌다. 신진호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서울 출신인 이승렬과 이광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한 후 상주(4대0 승·홈)→인천(3대1 승·홈)→전남(2대1 승·원정)→광주(2대1 승·원정)를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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