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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5분, 선제골이 터졌다. 토레스가 아크정면 부근에서 코케의 침투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분위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쪽으로 '확' 쏠렸다. 적어도 '그 때'까지는.
딱 10분 뒤, '영웅이 될 뻔 한' 토레스가 쫓겨났다. 필요없는 파울로 전반 35분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리고 팀은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결과다. 특히 승기와 패배의 빌미를 모두 제공한 토레스에게는 더욱 그랬다. 그는 경기 뒤 "마음이 복잡하다. 내 커리어를 통틀어 최악의 날이 될 것이다"라며 침통해 했다.
동료들도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공격수 그리즈만은 "리그 때와 같은 결과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퇴장이 우리를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했고, 노력했지만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2차전에선 아틀레티코의 4강행을 돕고 싶다"며 각오을 다졌다.
수비수 루이스 역시 "토레스에 대한 주심의 판정은 불공평했다"고 아쉬워하며 "바르사를 상대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아직 우리는 떨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를, 모든 것을 위해 2차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기 뒤 영국 '후스코어드 닷컴'은 토레스에게 양팀 통들어 가장 낮은 평점 6.2점을 줬다. 수아레스는 7.9점을 받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