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최윤겸 강원 감독(54)은 아들의 유명세를 활용할 계획이다. 최 감독의 아들 민호군은 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다. 최 감독은 "팔불출 같은 소리인지는 몰라도 샤이니를 불러 단독 콘서트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이흥실 안산 감독(55)은 구단 특성에 맞춰 "경찰복 입고 교통정리하겠다"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안승인 충주 감독(43)은 "SNS를 통해 무엇이는 받겠다"며 선택권을 팬들에게 돌렸다. 최영준 부산 감독(51)은 식사권을 내걸었고 이영민 안양 감독(43)은 밤샘 술파티를 약속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51)은 '짱구춤'을 추겠다며 웃었다.
한편 선수들은 각각 팀에서 주목할 선수를 꼽았다. 이원영(35·부산)은 "일본에서 영입한 다이고 와타나베는 경험이 많고 기술이 좋다"며 "K리그 적응하고 호흡 맞추면 FC서울의 다카하기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동료들을 꼽은 가운데 서동현(31·대전)은 자기 자신을 뽑았다. 서동현은 "올해는 나 서동현을 주목해주길 바란다. 이름 석자 다시 찾고 싶다. 많이 봐주시면 득점 많이 올릴 것 같다. 미드필드 라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의 도움으로 내가 주목받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진호(27·강원)도 지지 않았다. 최진호는 "나를 주목해야 한다. 2014년도에 비해 지난해 많이 못 뛰었다. 올해 한을 풀고 싶다. 자신감 차있고 일 한번 낼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