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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1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갖는다.
제주는 지난해 10년간 이어오던 인천전 무패 행진을 마감했고, 시즌 상대전적 1무3패로 크게 열세였다.
반면 상위스플릿 경쟁에서는 인천을 따돌리고 마지막에 웃었다. 묘한 인연으로 엮인 인천과 제주의 개막전 키워드를 살펴봤다.
인천의 '방패' 이상없나?
제주의 '창' 무뎌진 듯한데…
제주는 지난해 55득점(득점랭킹 3위), 41도움(도움랭킹 1위)이라는 기록이 증명하듯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로페즈와 윤빛가람, 송진형이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로페즈는 11골-11도움, 윤빛가람은 6골-7도움, 송진형은 6골-6도움을 각각 분담하며 공헌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로페즈는 전북, 윤빛가람은 옌벤 푸더(중국)로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팀 전체 공격 포인트의 절반 가량을 책임졌던 둘이 떠났기에 올해도 작년같은 화력을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제주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원FC 승격의 주역 권용현을 비롯해 김호남 안현범 이창민에 이어 브라질 출신 공격수 토스카노, 모이세스 등을 새롭게 보강했다. 이들 새얼굴이 새로운 팀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했느냐가 관건이다. 인천은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제주전 무패 신화를 잇기 위한 희망을, 제주는 인천을 상대로 징크스 탈출을 각각 노리고 있다. 기존의 단단한 방패를 앞세운 인천과 새로운 창을 앞세운 제주의 정면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