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31)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이근호는 이달 초 엘자이시(카타르)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 했다. 최근 카타르 현지에서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이근호는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새 둥지가 결정되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해 실전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쉴 틈 없이 몸을 만들고 있다.
이근호가 자유계약(FA)신분이 되자 관심도 다시 커졌다. 일본 J리그 팀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이근호가 전북 임대를 마친 뒤에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당시엔 엘자이시가 요구한 연봉 보전 또는 이적료 지불 요구 탓에 협상이 깨진 바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출전 선수 등록이 이미 마무리 된 상황이나 외국인 쿼터 자리에 여유가 있는 팀을 비롯해 중위권 팀들에서 이근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호 측 관계자는 "J리그 팀들과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고 이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2016년 J리그는 오는 27일부터 개막된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마감은 4월 1일이다. 빠르게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하게 팀을 정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K리그 복귀는 가능성은 '반반'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이미 올 시즌 구상을 마무리 하고 개막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적료 없는 FA라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당장 주전급으로 꼽히는 이근호를 데려와 새 퍼즐을 짜는 게 쉽진 않다. 전북과 엘자이시 시절 큰 차이가 없었던 이근호의 '조건'도 문제다. 다만 이근호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이라면 언제든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K리그 이적시장이 오는 29일 마감되는 만큼 '극적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