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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스포츠단 그룹으로 탈바꿈한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부터 축구, 배구, 농구단을 차례로 인수했다.
제일기획 관계자에 따르면 당분간은 현재 짜여진 체제로 조직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역할 분담과 조직 구성안은 현재 내부 논의중이다. 가급적 빠른 시일내 효율적인 조직을 완성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현재 제일기획 조직도의 맨 꼭대기에는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있다. 2010∼2012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을 맡기도 했던 임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광고 홍보통'으로 꼽혔다. 2013년 1월 제일기획 사장으로 임명된 것도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 스포츠단은 업무 효율과 마케팅 역량 극대화를 위해 '투 트랙'을 가동 중이다. 김 사장은 몸집이 큰 야구단과 축구단을 직속으로 두고 관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뿐 현장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독립법인 형태인 야구단과 축구단은 제일기획 자회사 개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구단 대표이사가 별도로 존재한다. 제일기획은 김동환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를 야구단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또 축구단에는 김준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이들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구단 프런트와 살을 맞대고 실질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관리자이기 때문에 제일기획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배구단과 농구단을 맡고 있다. 구단주다. 배구단과 농구단은 제일기획 내 산하 부서로 편성돼 있다. 그러나 배구와 농구의 현장 관리는 또다른 인물이 하고 있다. 올해 프로배구 삼성화재 감독 지휘봉을 놓고 경영자로 변신한 신치용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이다. 김 사장과 임 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경기인 출신이지만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경영인 못지않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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