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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스포츠단' 제일기획 조직 현황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2-14 18:02 | 최종수정 2015-12-15 07:08



국내 최대 스포츠단 그룹으로 탈바꿈한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부터 축구, 배구, 농구단을 차례로 인수했다.

야구단이 마침표를 찍는다. 삼성 라이온즈의 운영 주체가 2016년 1월 1일부터 삼성전자가 아닌 제일기획으로 바뀐다.

제일기획 스포츠사업단의 조직 형태는 아직 100% 완성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인수만 했을 뿐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구단들의 지분을 흡수한 것뿐이다.

제일기획 관계자에 따르면 당분간은 현재 짜여진 체제로 조직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역할 분담과 조직 구성안은 현재 내부 논의중이다. 가급적 빠른 시일내 효율적인 조직을 완성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현재 제일기획 조직도의 맨 꼭대기에는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있다. 2010∼2012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을 맡기도 했던 임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광고 홍보통'으로 꼽혔다. 2013년 1월 제일기획 사장으로 임명된 것도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일기획의 스포츠사업단에 국한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단 총괄 사장이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 사장은 제일기획의 직제상으로는 임 사장 아래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제일기획 스포츠사업단을 이끌어가는 대표다. 선진화된 마케팅 기법으로 한국 스포츠계의 리딩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것도 김 사장의 아이디어다.

제일기획 스포츠단은 업무 효율과 마케팅 역량 극대화를 위해 '투 트랙'을 가동 중이다. 김 사장은 몸집이 큰 야구단과 축구단을 직속으로 두고 관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뿐 현장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독립법인 형태인 야구단과 축구단은 제일기획 자회사 개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구단 대표이사가 별도로 존재한다. 제일기획은 김동환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를 야구단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또 축구단에는 김준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이들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구단 프런트와 살을 맞대고 실질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관리자이기 때문에 제일기획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배구단과 농구단을 맡고 있다. 구단주다. 배구단과 농구단은 제일기획 내 산하 부서로 편성돼 있다. 그러나 배구와 농구의 현장 관리는 또다른 인물이 하고 있다. 올해 프로배구 삼성화재 감독 지휘봉을 놓고 경영자로 변신한 신치용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이다. 김 사장과 임 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경기인 출신이지만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경영인 못지않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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