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가 부활을 향한 울산 현대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이기제의 합류로 울산은 왼쪽 측면 고민을 풀 수 있게 됐다. 오른쪽엔 임창우 김태환 안현범이 각각 공수에서 완벽한 그림을 만들었다. 그러나 왼쪽 측면엔 코바가 합류하기 전까지 풀백 정동호의 공수 부담이 상당했다. 코바가 합류한 뒤에도 정동호를 대체할 만한 자원을 찾기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본래 오른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정동호는 왼쪽으로 이동해 제 몫을 다했으나, 부담감이 상당했다. 당장 주전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이기제가 들어오면서 전술적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주전 경쟁 시너지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기제 영입을 마친 울산은 선수단 개편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승규의 공백이 가시화되고 있는 골문부터 최전방 공격까지 모든 포지션을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지난 7월 합류해 강한 인상을 남긴 코바는 내년에도 굳건히 스쿼드를 지키고, 올 시즌을 끝으로 울산과 계약 만료될 예정이었던 마스다는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후반기 들어 울산이 윤정환식 축구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무패 가도 속에 반전 가능성을 드러낸 만큼, 울산은 선수단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치고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