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나온 슈틸리케 오답노트 핵심은 '기술적 실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12-09 18:21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개인 기술 부족'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세미나에서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이 기술적인 문제를 자세하게 언급한 것은 8개월만이다. 처음은 3월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열렸던 제1차 기술세미나였다. 당시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을 분석했다. 8개월전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는 인색했다. 아시안컵에서 결승전까지 치른 6경기를 각각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6경기 모두 포커스는 '실수'에 맞췄다. 호주와의 결승전 '한줄평'의 경우 '잘한 팀이 승리한 것이 아니라 실수가 많은 팀이 졌다'고 했다. 한국은 1대2로 졌다. 결국 실수가 많은 팀이 한국이었다.

아시안컵에서의 장단점도 모두 이야기했다. 장점으로 규율 조직력 투지를 꼽았다. 단점으로는 문제점 인식 부족 당황하는 플레이 침착성과 상황판단 부족을 끄집어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는 부분이었다.

8개월 후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는 분명 좋아졌다. "여러 국가와 대륙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고 운을 뗀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규율이 잘 잡혀져 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배우려는 의지가 크다. 그리고 게으르지 않고 항상 부지런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핵심은 문제점이었다. 8개월전 슈틸리케 감독이 언급했던 단점은 전체적인 틀의 문제였다. 이날은 '개인 기술적 실수'에 집중했다. 범위가 개인으로 좁혀졌다. 2015년 열린 A대표팀의 경기 장면을 보여주며 패스와 볼컨트롤 실수 마무리 실수 볼클리어링 실수 등을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적으로 잘 됐어도 기술적인 실수가 나오면 소용이 없다"고 했다.

개인적 실수를 주로 언급한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불거진 이런 개인적 문제들을 잘 보완한다면 우리의 목표인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더 큰 목표도 선언했다. '볼 지배'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을 지배하는 선수만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기술적인 능력과 더불어 열정을 가지고 플레이하면 관중도 열광할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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