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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고, 대건고 2대1 제압 '고교 왕중왕전 제패'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2-05 13:53


◇포철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5년 고교 축구 최강자는 포철고였다.

K리그 클래식 포항 18세 이하(U-18)팀인 포철고는 5일 낮 1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인천 대건고(인천 U-18)와의 2015년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2대1으로 이겼다.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B조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해 결승에 오른 포철고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 대건고를 제압하면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포철고 공격수 권기표가 전반전을 지배했다. 전반 27분 김인성이 문전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전반 41분에는 대건고 문전 왼쪽으로 파고들다 지체없이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 몸에 맞고 굴절됐음에도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포철고가 2골차로 리드했다. 대건고는 이재호 박명수 등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으나, 포철고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에 고전하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변수가 포철고를 덮쳤다. 전반전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펼치다 경고를 받았던 우찬양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개된 공격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을 다투다 발을 밟는 파울로 재차 경고를 받아 퇴장했다. 포철고 벤치에서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포철고는 대건고에 점유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골키퍼 김로만의 선방 속에 2골차의 리드를 지켰다.

후반 막판들어 대건고가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35분 박명수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파고들던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점수차를 좁힌 대건고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김진야 정우영 박명수 등 모든 선수들이 포철고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나온 프리킥 기회가 무산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포철고는 수적 열세로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 1골차 리드를 지키며 결국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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